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권인 19위에 머물고 있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슬라벤 빌리치(52)감독을 경질했다. 후임에는 2018년 5월까지 에버튼 감독을 지냈던 기흥용달이사 잉글랜드 출신의 샘 앨러다이스(66)의 선임이 유력하다. 웨스트 브로미치는 16일 오전(한국시간) 강호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곧바로 빌리치 감독을 경질했다고 영국의 스카이스포츠가 17일 보도했다. 2008년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두현을 영입하면서 국내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진 웨스트 브로미치는 성명을 통해 ”지난 시즌 챔피언십 리그에서 EPL로 승격시킨 빌리치 감독과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를 장위동포장이사 표하고 싶다.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빌리치감독은 2018년 10월 사우디아리비아의 명문클럽인 알 이티하드의 사령탑으로 부임했으나 이듬해 7월 웨스트 브로미치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을 했다. 빌리치감독은 지휘봉을 잡은지 한 시즌만에 웨스트 브로미치를 챔피언십 리그 2위로 이끌어 EPL로 승격시키는 지도력을 발휘했으나 올시즌 들어 리그 19위인 1승4무8패(승점 7)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웨스트 브로미치는 세 시즌만에 EPL로 승격했지만 EPL로 승격한 뒤 이렇다할 선수단 보강이 없어 올시즌 부진이 어느 정도 예상됐다. 웨스트 브롬은 앨러다이스 감독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21일 지역 라이벌인 리그 11위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광명사다리차 앨러다이스를 신임 사령탑으로 앉힐 예정이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웨스트 브로미치와 18개월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